Camel 썸네일형 리스트형 물러나야 할 때... 얼마전 한 친구가 영국으로 떠났다. 어느 날 한 저녁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술자리로 나가보니 내일 떠난다고 한다. 한동안 연락을 못하고 살았던지라 영문을 몰라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잠깐 나가는게 아니라 기약없는 떠남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길게 얘기하면 끝도 없을테니 그냥 한마디만 하겠다고 한다.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해..." 그 한마디로 대충 짐작이 갔다. 나는 그냥 그 친구의 등을 살며시 토닥이는 걸로 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나에게 가까운 친구로는 유일하게 남은 기타 연주자였다. 몇몇 작곡, 편곡자 방송음악자등으로 전향한 사람들과 달리 그는 그래도 지금까지 순수한 연주가로서의 입지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도 이젠 나이를 먹은 걸까? 그의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야 할 때가 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