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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기를 모두 마치며 Reflection Of My Life - Marmalade 얼마나 또 많은 시간이 지나갔는가... 벅찬 감흥의 나날을 모두 한번씩 되새겨가며 또 많은 순간들이 지나쳐갔다. 하루하루를 다시 뒤집어 보는 시간이 이리도 오래 걸릴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때로는 그날의 감정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했던적도 있었고, 추억의 사진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담배로 가라앉힌 날도 많았다. 어떤때는 괜히 여행일기를 블로그로 옮기기 시작했나 후회한적도 있었고, 이렇게 세세히 적는것에 대한 의구심도 정말 많이 가졌다. 음악 하나 삽입할때도 그날의 느낌에 어울리는, 그날의 사연이 있는, 또 가사가 걸맞는 곡을 고르느라 어려웠으며, 찾기 힘든 베트남 음악, 태국음악 뒤지느라 아주 고생했었다. 그런데... 결국은 만족스럽진 못하지.. 더보기
#83 마지막 하루 (태국 방콕) 파타야 -> 방콕 2007/02/25 (일) 날씨 : 이제는.... Never Say Goodbye - Bon Jovi ◆ 카메라 고장중 ◆ 오늘의 아침은 익숙치 않다... 아~ 떠나기가 싫다. 작정하고 귀국일 더 연장 할까도 생각도 해본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체크아웃, 방콕에 있는 써니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언제 오냐고, 집으로 찾아가는 교통편을 알려준다. 방콕으로 가는 버스... 점점 한국으로 가는 길이 가까와진다. 방콕 남부 터미날에 내려 BTS를 타고 누나가 사는 Nana역으로 간다. 여행 떠나기 전에 서울 태국관광청에서 선물로 받았던 'BTS일일승차권'을 여행 마지막 날에야 쓰게되다니.. 역에서 그냥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아파트먼트로 찾아간다. 가깝긴 하지만 짐들고 괜히 고생하지 말자고.. 더보기
#82 모든것이 그리워 질꺼야 (태국 파타야) 파타야 4일 2007/02/24 (토) 날씨 : 이런 날씨가 그리워 질거다. Dai In Mai - Da Endorphine ◆ 카메라 고장중 ◆ 2~3시간 잤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권을 준다기에 아침도 챙겨 먹을겸 해서 일어난다. 좀 이른 시간이라, 이왕이면 다른 가격대비 좋은 호텔을 알아보려 나선다. 오늘 방콕으로 떠날까 했는데 PIM과의 약속도 있고 하루 더 있기로 한다. 들르는 데마다 룸은 보여주기 어렵다고 한다. 몇군데 돌아 다니다 가까이 큰길가에 있는 좀 커보이는 호텔로 간다. 방은 넓긴 하다만 그냥 그렇네. 괜히 옮겼남? 마지막 날들을 좀 호사스럽게 지내보는게 이리도 힘드나? 좀 씻고 1시에 나와 PIM 에게 전화를 건다. 전 호텔로 전화해보니 나갔다고 하더라고 어떻게 된거냐 묻는다. 호텔.. 더보기
#81 뜻밖의 경험 (태국 파타야) 파타야 3일 2007/02/23 (금) 날씨 : 더운 줄도 모르겠다. Back Outta This -Tata Young ◆ 카메라 고장중 ◆ 어제 술자리에서 꼬란섬 투어 같이가자고 사람들이 부추켰는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다. 시간이 지체되며 샤워하고 있자니 너무도 가기가 싫어진다. 늦장을 부리며 머뭇 거리니,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곤 알아서 일행들이 먼저 떠난다. 휴.. 더 자야징.^^ 9시 30분쯤 됐을까? 아무래도 안되겠다. 방콕으로 가든지, 파타야에 하루 더 묵을건지 결정하려면 움직여야 겠다. 짐은 일단 모두 챙겨놓고 버스터미널 옆 태국관광청 TAT 사무소를 방문해 본다. 써있기론 호텔예약도 대행해 주는 걸로 나와있다. 그냥 원하는 가격대를 얘기하고 추천해달라고 하자 몇군.. 더보기
#80 나에게 기대어 (태국 파타야) 파타야 2일 2007/02/22 (목) 날씨 : 덥지 뭐... Lean On Me - Celebration ◆ 카메라 고장중 ◆ 어제밤 술을 마시면서 젊은이들에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꼬란섬에 가 스노쿨링도 하고 실컷 놀다가 귀국 하라고 했었는데. 막상 나는 쿨쿨 더 잔다.^^;; 사람들 꼬란섬 투어 때문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깨지만 너무 피곤하다. 잠시후 몸 추스려 나가면서, 사장님께 내일 방콕 시내의 호텔 예약을 부탁한다. 여행의 마지막 날들은 그래도 좋은 곳에서 호사스럽게 묵어보고도 싶다. 썽태우 타고 시내로 가서 먼저 오토바이를 빌린다. 절차 꽤 복잡하네. 그래도 여권 안 맡기고 카피본으로 대체하니 좋다. 은행에 가서 그동안 한번도 손 안댔던 여행자 수표를 모두 다 바꾼.. 더보기
#79 한국이 그리워 (태국 파타야) 깐짜나부리 -> 파타야 1일 2007/02/21 (수) 날씨 : 이젠 더운지도 모르겠다. Angel In Blue - J.Geils Band ◆ 카메라 고장중 ◆ 간밤에 잠이 안와서 고생한지라 일찍 눈을 뜬다. 짐 챙겨 나오다가 깐짜나부리 근교 투어 떠나는 사유리를 만나 인사 나눈다. 처음 만났었을때 난 한국인이라 하자, 거짓말 말라며 피부색이 틀리다고 안 믿던 때가 떠오른다. 가벼운 포옹으로 작별을 한다. 5일동안 머물렀던 정들은 졸리플록, 깐짜나부리를 떠난다. 안녕~ 무거운 몸과 짐때문에 타기가 미안한 쌈러(자전거인력거?)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또 탔다. 가늘한 다리로 잘도 달리는 걸 보면 신기 하기도 하다. 방콕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그제야 꾸벅꾸벅 잠도 잘온다. 방콕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담.. 더보기
#78 돌아다니는 게 즐겁다 (태국 깐짜나부리) 깐짜나부리 5일 2007/02/20 (화) 날씨 : 우후~ 후덥지근 Walk Of Life - Dire Straits ◆ 카메라 고장중 ◆ 간만에 뒤척거리며 늦잠을 잔다. 밀린 일기를 쓰며 미애씨와 만나기로한 식당으로 내려간다.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좀 늦는 모양이다. 먼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애씨가 왔다. 오늘 같이 자전거 타기로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든지 그냥 쉬겠다고 한다. 잠시 후 일본인 사유리도 같이 자리하게 되었다. 미애씨와 마사지샾에서 만난 사이라는데 무척이나 친해 보인다. 있다가 저녁 때 어제 들렀던 고기부페에 또 같이 가기로 했다. 앞 테이블에서 혼자 식사하시고 계신 한국여성분을 본다. 심심해 보이기도 하기에, 말을 붙여 가며 이것저것 얘기를 나눠보려 했는데 좀 부담스.. 더보기
#77 내가 다시 간다 (태국 깐짜나부리) 깐짜나부리 4일2007/02/19 (월)  날씨 : 덥지만 여유롭다.Here I Go Again -White Snake◆ 카메라 고장중 ◆일어나자마자 조심스럽게 밤새 선풍기에 매달아서 말린 카메라를 켜본다.전원 들어온다. 야호!소심히 TEST 사진 몇장 찍어본다.찍히긴 하는데 사진 화면 상태가 희뿌옇고 이상하다.흑흑...이렇게라도 찍을까...다시 한번 그저께의 폭포에서의 일이 떠오른다.왜 주접을 떨었을까...오늘은 여러군데 돌아볼 생각으로 평소보다 일찍 숙소를 나선다'헬 파이어 패스' 를 제일 먼저 들르고, 온천갔다가 '싸이욕 노이' 그리고 돌아오는길 남똑역에서 '죽음의 철도'를 타고 깐짜나부리로 돌아오는 계획.미리 어제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여행선배들의 경험담을 보고 계획을 점검했는데 시간 안배를 잘하.. 더보기
#76 변한것을 인정하는 자세 (태국 깐짜나부리) 깐짜나부리 3일 2007/02/18 (일) 날씨 : 화창하다. 삶에 관하여 - 벌거숭이 ※ 카메라 고장중 ※ 일찍 눈을 뜨긴 뜨지만 카메라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인지 몸이 무겁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카메라를 살펴보니 렌즈부분도 습기가 가득차 아직 들 마른듯 싶다. 켜보기도 겁나고, 다른 것 하나 사야 되는 걸까... 이것저것 괜히 어수선을 떨어 본다. 간만에 한국에 전화를 걸어 본다. 조카애가 전화를 받는다. 구정이라 그런지 가족들이 모두 모인 모양이다. 안부를 물으며 같이 있지 못하게 된것을 사과한다. 내가 어디에 와 있는 걸까... 일부러 피하는 것은 아닌지... 못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인터넷 좀 하다보니 어느새 정오를 향한다. 카메라 가격도 알아보니 오히려 한국이 더 싼듯하다. 여행기간.. 더보기
#75 카메라 폭포 낙하 (태국 깐짜나부리) 깐짜나부리 2일 2007/02/17 (토) 날씨 : 덥긴 더운데. Another Day - Dream Theater 일어나기 싫긴 한데... 밤사이 또 배가 아파와서 잠을 설쳤다. 아침 10시쯤에야 좀 나아져 잘만 해졌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8시에 일찍 일어나 길을 나섰어야 했다. 그냥 오늘 하루 푹 쉴까 하다가, '안돼! 뭐라도 하자!' 하며 찌뿌둥히 몸을 일으킨다. 아침을 먹으며 외곽지역을 쭉 둘러보려던 계획을 바꿔 그냥 '에라완 폭포' 한군데만 다녀오기로 한다. 버스 터미널로 걷다가 연합군 묘지를 지나는 8170버스를 발견하고 불러 세운다. 후~ 운좋네. 갑씨당~~ 운전사 아저씨의 공간이라 해야 할 지, 앞창 앞에는 잔뜩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다. 무사운전의 기원이랄까 자그마한 불상이 놓여져 .. 더보기
#74 반나절 자전거 여행(태국 깐짜나부리) 푸켓 -> 방콕 -> 깐짜나부리 1일 2007/02/16 (금) 날씨 : 버스는 추웠는데... Tom Sawyer - Rush 춥다... 한밤중에도 버스에 이렇게 에어컨을 틀어야 하나... 옷을 꺼내기도 불편하고 그냥 견뎌 본다. 거의 방콕에 가까와 졌는지 안내원 아가씨가 따뜻한 커피를 타준다. 생각보다 방콕 남부 터미널에 일찍 도착했다. 푸켓에서 13시간 걸린다더니 한참 잠만 자다 오니 금방 온듯한 느낌이다. 잠시 담배피며 정신을 차려본다. 깐짜나부리로 가는 버스는 부쓰가 좀 떨어져 있었다. 특별한 좌석표 없이 매 15~20분 마다 출발 하는 듯 싶다. 젠장 이 버스는 더 춥네. 자리를 옮기려 해도 모두들 두자리씩 차지하고있다. 졸리고, 춥고, 이 더위에 웬 난리라냐 ... 2시간이나 다시 참고 견뎌 .. 더보기
#73 혼자 시간 때우기 (태국 푸켓) 푸켓 3일 -> 방콕 2007/02/15 (목) 날씨 : 이젠 뜨거운것 싫다. If I Had My Way - Eloise Laws 아침 눈 뜨자마자 방콕으로 가는 999버스 티켓 예매하러 터미널로 향한다. 밤 7시 차로 예매를 한다. 후~ 왜 또 어제 밤새며 설치고 놀았을까?? 혼자니까 어쩔때는 절제가 안되는 건지, 아니면 이젠 좀 고생만 하지 말고 실컷 놀아 보고도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지.. 캔커피로 쓰린 속을 달래고 잠깐 쉬다가 또다시 짐을 싼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숙달된 솜씨로 금방 모양새 나게 배낭을 싼다. 체크아웃을 하고 차시간까지 짐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간만에 늦은 아침을 먹는다. 싸고 맛나는 식사라 더욱 즐겁다. 음... 영화나 보러가자! 오션백화점에 있는 극장을 찾는다. 전에 눈여.. 더보기
#72 발렌타인 라이브! (태국 푸켓) 푸켓 2일 2007/02/14 (수) 날씨 : 이젠 따갑다.. Rio Funk - Lee Ritenour 아침이다. 자 오늘도 뭐라도 해야지? 9시쯤 나와서 방 하루 더 연장한다. 카운터 여자애가 오늘이 발렌타인데이 인것 아느냐고 묻는다. 아하!! 손을 내밀며 초코렛 달라고 투정 부려본다. 발렌타인데이 날 혼자 궁상맞게... ㅠ.ㅠ 숙소앞의 싼타나 레스토랑에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문을 아직 안열었다. 우~~ 일단 가까운 TAT(관광청)부터 들러서 정보좀 얻어야 겠다. 줸장. 가이드북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흔적도 없당.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옮겼다고 한다. 물어물어 찾아간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최신지도와 여러가지 정보 좀 얻고 바로 그냥 카오랑 (푸켓타운 북서부에 자리한 산위에 조성된 공원. 푸켓의 전.. 더보기
#71 또다른 감흥을 찾아 (태국 푸켓) 꼬 피피 -> 푸켓 1일 2007/02/13 (화) 날씨 : 으~~ 탄다 타.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눈을 뜨긴 떴다. 어지럽다.. 8시30분까지 OZ로 가야 하는데... 일단 바깥바람 한번 쐬고 들어와 서둘러 짐을 싼다. 내가 미쳤지... 어제 뭔 술을 그렇게 마셧다니... 짐 엄청 무겁다. OZ에 도착했는데 사장님 아직 주무시나? 다이빙 안떠냐냐 물으니 스텝이 계속 '돈워리' 란다. --; 뭐가도 먹으려 밖에 나가 샌드위치 사오니 그제야 사장님이 나와 계시다. 냠냠.. 한국 커플분 오시고 미국인 한명 갑자기 합류. 그렇게 넷이서 떠난다. 몸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걱정이긴 하다. 흠냐 여성분 영어 너무 잘한다. 부럽따. 사장님이 설명하면 동시 통역으로 미국인에게 .. 더보기
#70 이젠 잊을 수 있어 (태국 꼬 피피) 꼬 피피 3일 2007/02/12 (월) 날씨 : 역시 쨍쨍 I'll Be Over You - Toto 일어나서 또 고민거리에 쌓였다. 밤새 옆 공동욕실의 제너레이터(?)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숙소 옮길까.. 보트 투어 할까.. 앞으로의 일정을 어떻게 잡을까.. 이것저것 고민거리 투성이다. 뒤척이다가 일단 욕실과 떨어진 다른방으로 옮겨 달라고 한다. 배낭메고 길을 나설까 하지만 움직이기 정말 귀찮다. 하지만 배가 고프다 ㅠ,.ㅠ 돗자리를 빌려 일단은 나들이 모드 완료한다. 다른때라면 여기저기 관광다니며 볼거리를 보러 다니겠지만 이제는 그런것도 지친다. 더구나 혼자서 투어같은 것을 나가는게 싫어진다. 보트투어는 관두고 OZ사장님과 약속한 스쿠버 다이빙 내일 아침에 하고 그냥 내일 푸켓으로 떠야 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