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녘이 되어서야 태안이가 방에 들어온다.
잠깐 눈을 떠보니 표정이 밝지가 않다.
오늘 이곳을 떠날까 말까 결정 못내린 탓에 얘기를 못한다.
눈을 뜨니 9시 30분.
일단 씻고 먼저 아침 먹는다.
잠시 출국장 앞에서 담배를 피며 생각을 해본다.
갈까 말까...
간다면 방콕을 향할까 파타야로 향할까...
여행 일정을 연장할까 아니면 예정대로 귀국할까...
태안이와 헤어지느냐.. 먼저 가느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방으로 가니 태안이가 글을 남기고 누워서 자고 있다.
방 하루더 연장해 달라며 깨우지 말라고 부탁해놨다.
이런...
바트가 없어 호텔앞 사설 환전소서 마지막 남은 20$를 바꿔서 하루더 연장해 카드를 갱신하고 올라오니 태안이가 화장실에서 부른다. 불켜줘... --;;
여기선 도대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말 알수가 없게 해놨다.
로비엔 앉아서 쉴 곳도 없고, 정말 카지노 아니랄까봐...
잠시 태안이와 대화하고 자라고 한다.
나도 일기를 정리하고 잔다.
1시쯤이나 됐나? 밥먹으러 같이 가자고 일어나서 성화다.
난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태안이가 굳게 마음 먹었는지 전재산이 들은 복대를 나에게 맡긴다.
마지막밤, 300$만 들고 바카라 테이블로 나선다.
욕심부리지 않고 600$만 만회하면 정말로 그만 두기로 결심하고, 나보고 옆에 있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래, 내가 옆에서 지켜줄께.
시작이 좋다. 첫 턴부터 300$를 딴다.
챙겨논다.
2번째 턴에선 150$ 번다.
감질나게 게임하는 중국인들과 같이 하게 됐다.
조금씩 지루해져 간다.
기분전환해야지. 저녁을 먹고 이리저리 즐거운 테이블을 찾는다.
이젠 지겹다며 막 베팅하는 태안이를 말려가며 표정 재밌는 아줌마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
게임을 안하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으려니 정말 좀이 쑤신다.
그래도 점점 목표치를 채워가니 한결 편하게 계속 맥주를 마셔가며 즐긴다.
드디어 목적한 바를 이뤄서 600$를 땄다.
새게임이 시작할때 훌훌 털고 일어난다.
그동안 모두 합치면 100만원 정도 잃었다고 한다.
그래도 인상 쓰지 않고 의연한 태안이가 대견 스럽다.
방으로 올라와 간만에 제시간에 일기를 쓴다.
얼마만에 같이 밤에 얘기를 나누는 건지...
내일 목적지를 그냥 방콕으로 가기로 정한다.
그곳에서 새로히 재정비를 하고 계획을 세우자꾸나....
What I've Done - Linkin Park
In this farewell
이별엔
There is no blood
피가 없어
There is no alibi
변명도 없지
`Cause I`ve drawn regret
끌어낸것을 후회하기 때문이야
From the truth
진실로부터
Of a thousand lies
수많은 거짓말들
So let mercy come And wash away
인정받고 씻어내겠어
What I`ve done
내가 했던짓을
I`ll face myself
스스로 직면하겠어
To cross out what I`ve become
내가 되었던 것을 말살시키기 위해
Erase myself
나자신을 지울거야
And let go of What I`ve done
그리고 내가 했던짓을 없앨거야
Put to rest
쉴거야
What you thought of me
니가 나에 대해 하는 생각
While I clean this slate
내가 경력을 닦는동안
With the hands of uncertainty
불확실한 손으로
So let mercy come and wash away
인정받고 씻어낼거야
What I`ve done
내가 했던짓을
I`ll face myself
스스로 직면하겠어
To cross out what I`ve become
내가 되었던 것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Erase myself
나자신을 지울거야
And let go of What I`ve done
그리고 내가 했던짓을 없앨거야
For what I`ve done
내가 했던 짓을 위해
I`ll start again
다시 시작할거야
And whatever pain may come
고통이 따를수도 있지만
Today this ends
오늘
I`m forgiving what I`ve done
내가 했던 짓을 용서한다
I`ll face myself
스스로 직면하겠어
To cross out what I`ve become
내가 되었던 것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Erase myself
나자신을 지울거야
And let go of What I`ve done
그리고 내가 했던 짓을 없앨거야
What I`ve done
내가 했던짓
Forgiving what I`ve done
내가 했던 짓을 용서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