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여름 방학 시작 전에 몇 번쯤은 같이 박물관이나 전시, 공연 등을 보러 간다 계획했었는데, 어느새 개학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부랴 생색내어 집 앞 놀이터에서 한참 놀고 있는 아이 데리고 와 길을 나선다.
얼마 만에 둘만의 나들이 인지, 매번 생각만 앞서고 행동으론 옮기지 않는 내가 밉다.
자주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미술관 별관이 지하철 5호선 역과 이어진 줄 모르고 괜히 지상 세종문화회관 쪽에서 찾느라 뙤약볕에 고생했다.
다행이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미술관은 6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그때 그때마다 빈 공간으로 도우미들이 안내해 이동하며 설명해주었다.
어린이들에게 미술의 빛과 색의 차이점, 조화로움 을 정말 재미있고 알기 쉽게 해설해 주는 좋은 참여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짤막했지만 뮤지컬이 제일 인기가 많았던 듯 한데, 계속 이어지는 공연으로 힘들 텐데도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 분들에게 감사했다.
간만에 딸아이와 같이 그림도 그려보고, 또 며칠 전 관람했던 르누아르의 그림들을 포함한 인상파 작가들의 명화들을 비록 위작이지만 모두 한자리에서 만져보며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딸아이가 이리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자주 같이 다녀야겠다 반성을 한다.
<2009.08.23.(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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